출정사 조영암
출정사(出征詞) - 조영암 - 복사꽃 붉은 볼이 너무도 젊어 사랑도 하나 없이 싸움터로 달린다. 나라와 겨레 위해 몸이 슬어도 천년후(千年後) 백골(白骨)은 웃어 주리니 흐려오는 안정(眼精)에 얼비치는 사람아 흰눈벌 촉루 위에 입맞춰 달라. 이해와 감상 6·25 중에 간행된 시집 『시산을 넘고 혈해를 건너』에 수록된 이 시는, 전장으로 나서는 젊은이의 각오를 간결하게 노래하고 있다. 두번째 연의 `사랑도 하나 없이'에서 `사랑'은 미련이나 회한을 가리키는 것이다. 과연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젊디젊은 나이에 목숨을 던질 각오로 나라와 겨레를 위해 전쟁에 의연히 나서는 소년의 모습을 선연히 떠올릴 수 있다. 그는 천년후의 영광을 위하여, 오늘의 희생을 감내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숭고한 각오와 명분에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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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8.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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