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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사(出征詞)
- 조영암 -
복사꽃 붉은 볼이
너무도 젊어
사랑도 하나 없이
싸움터로 달린다.
나라와 겨레 위해
몸이 슬어도
천년후(千年後) 백골(白骨)은
웃어 주리니
흐려오는 안정(眼精)에
얼비치는 사람아
흰눈벌 촉루 위에
입맞춰 달라.
<시산(屍山)을 넘고 혈해(血海)를 건너, 정음사, 1951>
이해와 감상
6·25 중에 간행된 시집 『시산을 넘고 혈해를 건너』에 수록된 이 시는, 전장으로 나서는 젊은이의 각오를 간결하게 노래하고 있다. 두번째 연의 `사랑도 하나 없이'에서 `사랑'은 미련이나 회한을 가리키는 것이다. 과연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젊디젊은 나이에 목숨을 던질 각오로 나라와 겨레를 위해 전쟁에 의연히 나서는 소년의 모습을 선연히 떠올릴 수 있다. 그는 천년후의 영광을 위하여, 오늘의 희생을 감내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숭고한 각오와 명분에도 불구하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없을 수 없다. 그래서 `흐려오는 안정에 얼비치는 사람'은 사랑하는 지인들의 모습일 텐데, 그들에게 자신의 시신에 `입맞춰 달라'는 비감한 일성(一聲)을 남기고 전장으로 떠난다.
광포한 시대를 만나 사람들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 시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많은 영혼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해설: 이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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